https://lh5.googleusercontent.com/2ZOgb8Bdwr47wOF8xIDy-10X3I_4NGh1W-3V_y7X1Uxheyg-FW4JzFQogTACcsqCa4-XO-SkzfTwGyLmWqINM0rYOEq_CmG14HXoHubqx6Ua1dPL7rULIuu8uM_Ec03oxE5lF97J

<aside> 💡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할까요?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까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열정이 있고 관심이 많은 김치앤칩스 구독자분들이라면 아마 한번쯤 해보셨을 고민일텐데요.

오늘은 조금 색다른 분야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품고 살아가는 두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모로코에서 결핵사업을 하던 수의학과 학생은 어느새 동물병원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고,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던 청년은 현재 아프리카의 도시들을 연구하고 있는 척척석사생이 되었습니다.

색다른 분야에서 자기만의 국제개발협력을 정의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두 청년, 루키와 당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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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오랜만에 뵙습니다, 두 분 😊 간단히 자기소개 좀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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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 안녕하세요, 저는 김성일이고요. 부캐이름은 루키예요(영어이름 Luke 에서 진지함을 빼고자 e를 하나 덧붙임). 현재는 동물병원 관련 스타트업에서 동물 관련 의학 콘텐츠를 작성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부캐 업무로는 고래와 자연환경 유튜브를 준비하고 있기도 해요. (유튜브 채널명이 고민이에요🥲) 늘 관심 많았던 고래와 더불어 요즘에는 캠핑, 아웃도어,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비건 등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요.

당근 / 안녕하세요, 저는 남지인이고요, 현재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석사생입니다 😊 아이들을 좋아해서 인도와 케냐에서 도서관을 운영했고, 미국 디즈니에서 잠깐 일하기도 했어요. 아프리카에는 늘 관심이 많았는데, 케냐에서 1년여간 생활을 한 뒤에는 어떻게 하면 계속 아프리카를 키워드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현재는 이렇게 아프리카 도시들을 연구하고 있어요.

<aside> 🔦 **동물병원 스타트업과 도시공학이라니,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

제가 알고 있기로는 두 분 다 아프리카에서 파견생활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현재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우선, 파견은 어떤 계기로 가게 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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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 사실 KCOC 파견단원에 지원할 당시, 저는 인도에 있었습니다. 대학생때 만든 동아리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인도에서 지내며 꿈 도서관도 만들고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어요. 당시에는 졸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인도 현지에서 일반 사기업에 취업을 할까, 아니면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프리카로 파견을 갈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 기준이긴 한데, 인생에서 늘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이 일이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인지" 를 기준점으로 삼아요. 당시에는 아프리카를 동경했고 이미 인도에서 해본 적 있었던 도서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아프리카로 파견 되는 것을 가장 1순위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당시 친구 중에 말라위에 다녀왔던 친구가 있어서 아프리카로의 파견생활을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어요.

루키 / 당시 저는 대학에서 수의학을 공부하고 있었고 우연한 계기로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접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어요. <세상을 바꾸는 15분> 에서 KOICA 오충현 보건 전문가님의 강연을 듣고 보건 섹터에서 일하는 보건 전문가를 꿈꾸고 있었고, 운좋게 어렸을때 신장수술을 한 덕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본과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할 계획이었는데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아니면 모로코 파견단원을 갈까, 둘 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이 때 이전에 코이카와 관련된 경험을 했던 것이 모로코 파견에 대한 두려움과 장벽을 많이 허물어 주었고, 파견을 가기로 결정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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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모로코 파견 생활 중 루키의 모습들

<aside> 🔦 두 분 다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아프리카 행을 택하셨어요. 막상 파견 되서는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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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 모로코에서는 결핵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간호사분들에게 배포하는 일을 했어요. 그 어플을 통해 간호사분들은 서로 연락도 주고 받고 환자분들 상태도 체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보람된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KCOC 공모전을 준비했던 경험과 모로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에요. 아무래도 뿌리가 수의학도인지라, 모로코에서도 유난히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들, 버려진 동물들이 눈에 밟혔어요. 그래서 KCOC 프로젝트 공모전으로 광견병 관련 프로젝트를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했어요. 나중에 개인적으로라도 꼭 인수공통 전염병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어요.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붙잡아 인터뷰도 여럿하고 길거리 동물들의 사진도 촬영하고 현지 단체 관계자분들의 인터뷰도 따고 예산도 직접 계산해서 준비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떨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