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NGO는 아니지만 국제개발협력합니다> 시리즈의 인터뷰를 진행해주신 플래시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플래시님 🔦 김치앤칩스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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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치앤칩스 구독자 여러분 🙇 저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플래시 손민희라고 합니다. 이번 2022년 한 해동안 <NGO는 아니지만 국제개발협력합니다> 시리즈를 기획하고 운영해온 인터뷰어이기도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side> 📸 현재 플래시 님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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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 직장을 퇴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지금은 백수상태이긴 합니다만, 지난 달까지는 스타트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을 했습니다. 2020년에 일을 시작했으니, 이제 벌써 3년째가 다되어가네요😲
지금까지 핀테크, 프롭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왔었는데요.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고 서비스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일들이 제가 잠깐 몸을 담았던 국제개발협력 업계와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일부러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개발 이외에는 브런치에 글도 쓰고, 공적인 사적모임 멤버들과 함께 <김치앤칩스> 뉴스레터도 만들면서 살고 있네요!
<aside> 📸 플래시님 역시 파견 생활을 경험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 파견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파견 이전에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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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는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1년 정도 파견생활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대학에서 역사와 국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어요. 원래 역사학과로 입학을 했었는데, 사실 원하던 과는 아니었어요. 원래는 불문과, 독문과처럼 어문 계열 공부를 하고 싶었고, 국제학도 관심이 많았는데 수시에서 다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대학에 가서 복수전공으로 국제학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언니의 영향을 받아 국제기구인 UN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단순했던 것 같은데, 막연하게 영어를 유창하게 쓰고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국제학을 공부하던 중, 어느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나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너무 탁상공론은 아닐까” 국제기구와 아프리카, 세계평화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수업을 듣는데, 그냥 막연하게 제가 너무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느낌, 아는 것도 없이 쉽게 떠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곳에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뭔가 답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마침 그 무렵 아프리카인사이트의 허성용 대표님 강연을 듣게 되었어요. 전쟁과 기아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소비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관을 설립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저도 아프리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잔뜩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케냐로 파견가게 되었어요.
<aside> 📸 혹시 아프리카 대륙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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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이건 평소에 제가 결정을 할 때 항상 하는 버릇같은 것인데요. 항상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멀고 어렵고 힘든 것을 먼저 경험하려고 해요. 그러다보면 다른 것들은 더 쉽고 빠르게 받아들이고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나라들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아프리카라는 대륙이 제 마음 속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대륙들에 비해 아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었고 어떻게 보면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