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찰도 국제개발협력한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안전지수 21위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치안시스템을 어떻게 해외에 전파할 수 있을까요? 12년차 경찰 고지은 경사님을 모셨습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 김치앤칩스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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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찰청 외사국에 국제협력과에 근무하고 있으며, 외국 경찰 기관과의 치안협력사업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는 경찰관 고지은 경사입니다. 👩

외사국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영화처럼 도망간 범죄자를 잡기 위해 외국경찰관과 수사 협력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으시나요?

외사국은 외국 경찰과의 수사, 정보 수집, 테러, 국제 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예요. 외사국 아래 외사기획정보과, 국제협력과, 인터폴 이렇게 3개의 과가 있는데, 저는 그 중 국제협력과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

<aside> 🍦 경찰청에서는 2017년부터 국제협력 업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제협력과를 출범시켰는데요, 국제협력과가 왜 출범되었는지, 그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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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과가 출범하기 전에는 외국에서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단기적으로만 사업이 기획 및 운영돼, 주도적인 국제협력보다는 협조 위주의 업무가 많았어요. 보통 외국 경찰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경찰 기관과 역할을 소개하고 견학시켜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2015년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치안한류센터가 생겼고, 2017년 국제협력과가 출범한 뒤부터는 경찰청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치안사업을 발굴, 기획하기 시작했어요. 치안 개선이 필요한 나라들에 어떤 부분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예산을 투입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자재를 설치하거나 교육을 하는 등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치안 사례들을 적용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

경찰청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국민 보호’**입니다. 🫂 따라서 국제협력과를 포함한 외사국도 **‘외국에 있는 자국민 보호’**를 주된 사명으로 합니다. 국제협력과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이 다양해지고 많아질수록 사업이 진행된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럼 수사 공조나 기타 협력을 요청할 때도 더 수월하고요. 또한 사업의 부수적인 효과로 간접적인 외교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고, 사업과 관련된 국내 치안 기자재를 수출하게 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록 국제협력과가 출범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몸집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aside> 🍦 경사님께선 경찰이 되실 때부터 국제협력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국제협력과에서 일하시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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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찰이 된 이유는 명료하지만 국제협력과에서 일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어요. 처음부터 관심이 있어서 지원했다기 보다는 일을 할수록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관심과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협력 사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업무에 적용하고 싶어 대학원에도 진학했고요 실제로 석사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들이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면서 성과에 따라 사업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들을 확인하면서 개선시키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관심이 생기니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의 지역 전문가가 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해외의 문화, 역사, 정치 등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까지 8년간 국제협력과에 근무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매년 사업이 진행될수록 우리나라 치안시스템과 사업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업무에 전문성이 쌓여 즐겁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