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사적모임은 캄보디아에서 김건희씨가 저지른 빈곤 포르노를 비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2만여 명의 시민들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동의 인권을 논하고, 지구촌 이웃의 지속가능성을 논하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분야는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으며 심지어 김 여사의 행위가 빈곤 포르노가 아니라고 인터뷰하기까지 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는 가치보다 보신을 지향하기 바빴고, 이후에도 모금 규모를 핑계로 빈곤 포르노를 개선하는 어떠한 시스템적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빈곤 포르노라는 구시대적 착취의 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올라갔으며 장기적으로 빈곤 포르노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재원 마련을 위한 효과적인 장치로 보기 어렵게 되었다. 시민들은 보다 참여할 수 있는 투명한 모금을 원하며 이는 젊은세대로 갈수록 더욱 짙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빈곤 포르노는 빈곤 해소, 재원 마련과 같은 어떠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도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국개협 시민사회는 빈곤 포르노 외의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빈곤 포르노를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에 공적인사적모임은 국내 국개협 분야가 보다 중장기적으로 빈곤 포르노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판을 만드는 장기적 활동을 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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