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오늘은 말라위에 파견되어 여성을 위해 일을 하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술작업을 하고 계신 주영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어요. 가만히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땃해지는 주영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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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안녕하세요, 주영님 🙌 아프리카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연락드려 인터뷰 요청드렸는데 이렇게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칩 구독자 분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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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 김주영이라고 합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을 좇다보니 말라위에 다녀왔고, 지금 있는 곳에서도 풍요는 이어지고 있네요.
<aside> 🔦 주영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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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저는 아이들과 함께 미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사실 그림을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스스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을 꺼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일하는 곳은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아트 스튜디오와 연계해서 직접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종이 위에 생각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정서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드로잉 교육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여섯명의 동료들 모두 디자인 전공자들이지만, 순수미술에 대한 동경과 애정으로 모여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사진 /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아이들과 주영
사진 / 주영과 작업 중인 아이들의 작품
<aside> 🔦 단순히 예술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품고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 말씀해주셨다시피 주영님은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요. 파견 이전, 주영님의 삶은 어떠했나요? 하고계셨던 공부나 활동들이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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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곧바로 아프리카에 갔어요. 말라위로 떠나기 전해 여름, 케냐에서 진행된 예술 교육 프로그램(Mtree-Hope for All)의 봉사자로 참여 한적이 있어요. 학부생이던 당시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패션 교육을 하는(Fashion for All) 여름방학 프로젝트였는데, 보편적인 개발협력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 넘은 영역을 경험한 것 같았어요. ‘내가 도구가 될 수 있구나, 그리고 이곳은 실로 아름다운 곳이구나’ 아프리카행에 더욱 단단히 못을 박게 된 계기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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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활동에 참여했던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맞아요.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기는 했던 것 같아요.
아주 어릴 적에 아프리카 선교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아프리카 이야기를 한참 해주시는데, 제가 그곳에 가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왠지 그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더라고요. 무엇인지 모를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산뜻한 곳이구나. 나도 스물 다섯살즈음이 되면, 아마도 그곳에 가있겠구나’하고.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스물 다섯살이 되어서 다시 아프리카로 가게 되었네요 (웃음)
<aside> 🔦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셨고, 패션을 통해 아프리카 친구들과 교류를 경험한 뒤, 다시 아프리카로 파견을 가게 되셨어요. 파견 생활은 어떠셨나요? 그곳에서 주영님이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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