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발협력 하세요? 개발협력을 하고 싶은 사람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질문이죠. 그럴 때는 글을 써보세요. 여러분을 한 길로 이끌어줄 거예요. 글쓰기를 통해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전직 코이카, 현직 GCF(녹색기후기금) 윤지현님을 모셨습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 김칩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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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개발협력 20년 차인 윤지현입니다. 그동안 코이카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국제기구 GCF로 이직하여 제2의 커리어를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글쓰기 강의를 하기도 하고, 글쓰기 챌린지를 주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8명이 모여서 쓴 에세이집 ‘어느 날, 우리가 모였을 때’라는 책도 냈고요. 지금은 제 인생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자기 역사’ 책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나 자신을 바꾸고 타인과 세상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쓰기와 관련된 활동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엘살바도르 기후변화사업 종료행사 중

엘살바도르 기후변화사업 종료행사 중

<aside> 🍦 거의 매일 같이 하루에 하나씩 게시글을 작성하고 계시죠! 매일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특히 최근에 개발협력을 일상과 연결 지어 글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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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코로나 기간에 엘살바도르에 있었어요. 2020년 2월에 갔는데, 3월에 국경이 봉쇄되었죠. 외부활동이 현저히 줄어들다 보니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에는 유튜브를 보는 게 전부가 되었어요. 그렇게 시간을 죽이며 3년 차가 되던 어느 날, 한 인디출판사를 통해 100일 글쓰기 챌린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인생 가치관이나 소중한 기억 등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100일간 매일 주어졌어요. 챌린지를 한 번 하고 나니 너무 좋아서 3번까지 1년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매일 글을 쓸 수 있었죠.

한국으로 들어온 뒤에도 글을 쓰는 습관을 잃고 싶지 않아서 모닝 챌린지를 찾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글을 쓰는데 도움을 받고 있는 새벽 5시 기상 **‘이룸 모닝’**입니다. 한국 최초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이룸 네트워크라는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

김익한 교수님은 세월호 유족들을 돕다가 이 공동체를 시작하게 되셨데요. 유족들이 하고 싶은 말, 남기고 싶은 기록이 있어도 정작 어떻게 할지 모르니, 한글 타이핑하는 것부터 가르치셨데요. 처음에 9명이 모여 2달간 타이핑을 배우고, 그중에 4명이 희생당한 자녀의 기록을 모아 자료집을 내셨데요. 나중에는 100권의 구술증언록을 만들게 됐고요. 그렇게 시작된 공동체라 그런지 나를 마주하는 글을 쓰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죠.

내면에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 가득 찬 생각이 있으면 글을 쓴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국제개발협력을 하면서 배우고 쌓아온 생각을 풀어내고 싶었던 거죠. 거칠게 말하자면 ‘국제개발협력 이렇게 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되는 건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고 싶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평생을 가져온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답도 하고 싶었죠. 이 두 가지 주제를 놓고 고민하던 중에, 결국 우리 개개인이 바뀌지 않으면 업(일)이 바뀌지 않고, 국제개발협력도 더 낫게 변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들었어요. 거기에 더해서 국제개발협력과 관련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상을 국제개발협력과 붙여서 글을 써보자, 하고 결심했죠. 🤨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철학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국제개발협력을 비추어보려고 했어요. 그때 두근두근하면서 기획했던 것이 ‘철학마법사와 협력기사단’입니다. 존재론, 인식론, 종교철학 등 다양한 철학영역에서 국제개발협력에 비추어 볼 질문 24개를 뽑기는 했는데, ‘철학을 쉽게 풀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더 진행시키지를 못했어요. 일단 얼마 전부터는 자기 계발이라는 더 가벼운 주제로부터 국제개발협력에 접목해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자는 자기 계발 목표를 로컬 푸드, 세계식량시스템과 연계해서 쓰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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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님과 함께하는 ‘이룸모닝’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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