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 문명의 유입에도 본인들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살아가는 인디헤나(Indigena, 토착민)들이 있습니다.
세대에서 세대로 내려오는 그들만의 패턴, 컬러, 손기술을 세상에 내보이고자 사업을 운영하고 계시는 제주 ‘산토’의 송신애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 김칩 구독자분들을 위해 산토는 어떤 가게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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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중남미나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원주민 여성들 그리고 국내 여성들과 함께 핸드메이드 패션 상품(잡화, 가방, 주얼리, 소품 등)을 만드는 작은 브랜드이면서 작은 편집숍이에요. 이렇게 브랜드, 편집숍이라는 거창한 말을 조금 쓰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저희만의 색깔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있고,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
참고로, ‘에르마노스’는 콜롬비아 와유 모칠라를 중점으로 소개하는 블로그마켓 x 온라인스토어 이름이고, ‘산토’는 제주에 있는 중남미 핸드메이드 편집숍 이름입니다. 산토에서 에르마노스 가방을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https://www.instagram.com/jeju_santo/
<aside> 🍦 국제개발협력하는 사람이 왜 편집숍 사장님을 인터뷰하나 독자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 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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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이 에콰도르에서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활동하였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는 봉사단원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 각 1년 11개월씩, 총 4년 좀 안 되는 시간을 코이카 코디네이터로 있었는데 저는 그때 동반 가족으로 따라갔었죠.
저는 원래 서양화 전공을 해서 순수 미술을 하던 사람이었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다가 남편을 따라가게 된 것이죠. 스페인어도 못하고 운전도 못하는 무직자라서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를 돌아다닐 수도 없었고 거의 집에서 그림만 그리고 살림만 했었어요. 주일에는 선교사님 따라서 그림 그리기 봉사활동을 가고, 토요일에는 쉬는 남편과 근교 마을로 드라이브 가는 게 전부였죠. 🚗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저는 원래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이런 알록달록한 무언가를 구하고 모으고 소개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남편과 근교 마을에 데이트를 가서 소품 한두 개씩 구매하는 게 시작이었는데 나중에는 남편과 여행을 다니면서 과테말라 부족들의 전통의상과 문양까지 연구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과테말라에는 굉장히 많은 부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 부족들이 마을마다 본인들의 고유 색깔이 담긴 위삘(huipil, 전통의상 상의)를 입고 있어요. 그 부족의 상징인 디자인인데, 그 디자인이 액자에 걸어놓아도 될 만큼의 예술성을 띠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부족 고유의 디자인을 모으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첩첩 산중을 넘어 브레이크 고장난 버스를 타고 가면서까지 대략 20여개 부족의 상징들을 모으기 시작했죠. 모자나 의상들을 하나둘 모으다 보니 핸드메이드 문화에 관심이 생겼고, 원주민들의 아름다운 색채가 쉽게 만들어지는 공산품들로 인해 사라져가는 게 안타까워졌어요. ☹️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당시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와유백(모칠라)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히라(Guajira)까지 가게 되었어요. 비행기도 여러 번 타고, 와유 부족이 살고 있는 사막까지 자동차로 7시간을 이동해야 했죠. 거기서 그곳 여성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 출신 여성 디자이너를 우연히 만나 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여러 공동체의 와유부족 여성들과 연계하여 작업을 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