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계에서 열심히 까불어보고 싶은 까불이님 등장이요~! 아기를 육아해야 하는 워킹맘도 개발협력할 수 있다! 꼬깃꼬깃 아껴둔 셀프 인터뷰를 꺼내봅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NGO는 아니지만 국제개발협력합니다> 엔아국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공사모 까불이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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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의 정체성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갓 돌 지난 아기를 육아하고 있는 엄마라는 것이고요. 거의 전담으로 육아를 하면서도 개발협력 일을 잘(?) 병행해 내고 있다는 사실은 엄마가 아닌 저의 또 다른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어쩌면 수많은 워킹맘 중 한 명일 테지만, 저의 이야기가 개발협력계의 예비 엄마들에게 좋은 도전이 되길 바랍니다. 🙌
현재 진행 중인 저의 커리어로는 공적인사적모임 3년 차, 재택근무 3년 차, 키자미테이블 매니저 6개월 차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은데요,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공사모 빈포후드티와 공사모 명예 팀원 하임이
<aside> 🍦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발 디딜 때, 사람도 정보도 없어 고립된 것 같았어요. 공사모는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 같았죠. 든든한 동료를 찾으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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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선생님으로 3년 반을 일하면서 선생님 아닌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교사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는 아니었고, 저의 말과 행동을 포함해서 학생들과 함께 살을 비는 하루하루가 학생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그것을 감당하기에 제가 아직 어리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더 세상을 잘 누리다가 다시 선생님으로 선다면 더 큰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으로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고, 그때 제 나이 만 25세였습니다.
대안학교에서 매년 지자체 ODA 사업을 수주받아 진행했고, ODA 사업이야말로 더 많은 세상을 누려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 저는 갑자기 막막해졌습니다. ODA 그거 어딜 가야 할 수 있는 건데? 열심히 검색해보니 이게 ‘국제개발협력’의 일부임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국제개발협력은 어딜가야 할 수 있는 건지 몰랐던 저는 일단 냅다 석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교수님, 동기, 선후배 모두 만날 수 없었던 저는 여전히 고립된 상태였고, 국제개발협력을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고, 여전히 어디로 가야 내가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을지 몰랐어요. 다만, 공부는 재미있었고 꼭 ODA가 아니어도 되게 되었죠. 그렇게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사람, 정보, 활동 등이 필요해진 저는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공사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공사모에는 열린 마음, 겸손한 마음, 수용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런 마음이 좀 부족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마음을 풍족히 가지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제가 임신하고 잠시 무직이었을 때, 다시 취업을 준비할 때, 개발협력 연차가 좀 되는 것 같은데도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을 때 등 낮은 자존감에 파묻혀 허덕이고 있으면 자상하고 단호한 손길로 저를 끄집어내 줍니다. 아기를 데리고 개발협력의 장 여기저기에 얼굴을 들이밀 수 있는 것도,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당당히 ‘내가 누구다’ 말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어쨌든 덕분에 길을 잃지 않고 국제개발협력 업계에 안착했습니다. 🤗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아온 저는 개발협력 감수성을 가지기가 꽤나 어려웠는데요. 공사모에서 다양한 국제 정세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며, ‘불합리하다’라는 생각을 할 줄 알게 되는 것은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환경, 장애, 노동, 정치 등 모든 분야에 접목되는 개발협력 특성상 알면 알수록 더 알게 많아지기 때문에 모르는 게 더 많은 지금은 더욱이 공사모에 발붙이고 있으려고요.

공사모 팀원들과 2023년 겨울 언젠가
<aside> 🍦 프리랜서이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반은 ‘5개월 계약직, 최저 시급’에서 시작되었어요. 구태여 그런 일을 찾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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