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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라위에서 버섯을 통한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하시다가 현재는 말라위에서 농업 벤처회사 'Nutri-Agri'를, 한국에서는 농업 스타트업 '머쉬앤' 을 세워 버섯을 통한 영양개선활동을 하고 계신 정지현 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aside> 📸 이름, 관심사, 관심있는 국제개발협력 분야 등을 포함하여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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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농업 스타트업 머쉬앤의 정지현입니다. 2017년도부터 스리랑카, 말라위 등 여러 국가에서 버섯을 통한 소득 증대사업에 참여해왔고, 지금은 머쉬앤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버섯 균사체 식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을 통한 농업, 버섯을 통한 아프리카의 영양불균형 문제 해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aside> 📸 농업 분야의 스타트업이라니, 너무 흥미로운데요❗ 지금 머쉬앤에서 하고 계신 일들을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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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머쉬앤은 작년 7월에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기업이에요. 현재 전주와 김제 쪽에 사업장을 두고 고부가가치 버섯들을 미생물인 버섯 균사체 형태로 배양하고 분말로 만들어 B2B 원료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약용버섯, 상황버섯, 영지, 동충하초와 같은 약용버섯 종류를 다루고 있어요.

<aside> 📸 지금은 이렇게 농업 스타트업의 대표님으로, 그리고 이전에는 말라위 파견생활을 경험하셨는데요. 혹시 파견 이전에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나요? 하고 계셨던 공부나 활동들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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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바로 취직을 해서 일을 했어요. 그런데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까, 세계 어디를 가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저만의 기술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야들 중, 농업은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농수산대학교 버섯학과에 입학하기로 결심을 했죠.

학교에 입학한 뒤, 버섯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생활했지만, 농업 분야에서 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계속 고민이 되었어요. 그러던 중, 2017년 농촌진흥청 KOPIA 를 통해서 서남아시아의 스리랑카로 6개월간 연수를 떠날 기회가 있었어요.

당시 우리나라는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었고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팜까지 나와서 농업이 마치 기계공학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스리랑카 현지의 농업은 달랐어요. 가장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기술로 현지의 기후와 환경에 맞게 농업을 하고 있었는데, 스리랑카의 전통적인 농업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생산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어요. 계속 도전을 하는 것도 좋았고요. 그래서 국제개발 농업분야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aside> 📸 사실 제가 지현 님을 알게 된 것도 지현님이 KOPIA 연수시절 쓰셨던 수기를 통해서 였는데요😄 스리랑카에서 6개월간의 경험을 하시고, 다시 말라위로 파견을 가게 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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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를 경험한 뒤로는 정말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그러던 중, 제 지도교수님이 8년간 ‘버섯 재배를 통한 아프리카 현지인의 소득증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셨는데, 그 프로젝트에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아프리카’ 라는 대륙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기에,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저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거의 마지막 단계였던 프로젝트에 저는 2주정도의 짧은 기간만 함께할 수 있었지만, 주말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현지에 기술을 전수하는 것에 몰두했어요. 참 배운 것도, 경험한 것도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말라위의 좋은 경험을 품고 졸업을 앞둘 무렵, 교수님으로부터 다시 말라위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전수했던 버섯 재배 기술이 현지에 잘 정착되지 못했고, 현장에서 관리감독을 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어요. 교수님은 저에게 다시 제안을 주셨고, 해당 프로젝트는 KOICA의 지원을 받은 굿네이버스 사업이었어요. 일정한 보수도 없고 자원봉사자의 역할이었지만,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1년간 파견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