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모락이🔥를 소개합니다

김칩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인벤토리의 주인공은 세계시민교육, 성교육, 이주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교육활동가 두라 님입니다.

두라님을 보면, 양귀자의 소설《모순》속 한 문장이 떠오릅니다.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

두라 님에게 ‘에피소드를 즐긴다’는 것은 단순히 추억을 되새기는 일이 아니라, 매 순간 세상과 자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세계시민교육 강사로서 사용하는 교구와 소지품 하나하나에 성평등, 환경,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일상의 사소한 순간이 더 큰 세계와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결국 ‘에피소드를 즐긴다’는 것은, 평범한 순간 속에서도 관계와 의미의 연결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요?

이번 모락이의 인벤토리에서는 두라 님이 삶 속에서 발견한 작지만 큰 연결의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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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tory] 모락이🔥의 가방을 털어봅시다

Q. 실무 현장에서 자주 들고 다니는 아이템이 있나요? 국내외에서 꼭 챙기는 물건이나, 활동을 하면서 특별한 사연이 깃든 물건도 좋습니다.

1. 🪄 [강의템] 윈지 캐릭터봉

저는 강의할 때 꼭 챙기는 물건이 있어요. 바로 ‘윈지(Win-G)’ 캐릭터봉이에요. 이게 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이 캐릭터는 기존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캐릭터인 '누리' 캐릭터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나와서 인지도가 없어요*(윈지야 미안해...)*. 그래서 오히려 이 마스코트를 아는 사람이야말로 롯데 자이언츠의 '찐 팬'임을 인증하는거라서, 숨어있던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아주 좋아요. 이름은 윈지(Win-G)라고 하는데, 이걸 알면 참여자들과 아이스브레이킹이 훨씬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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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현장에서는 제가 낯선 사람, 혹은 낯선 어른이잖아요. 그래서 그 때는 뭔가 친숙한 소재로 “나도 이거 좋아해” 하고 다가가면 훨씬 부드럽게 분위기가 풀려요.

특히 남성 참여자들한테는 효과가 좋아요. 성별로 나누고 싶진 않지만, 여성 참여자들은 수업할 때 금방 마음을 여는데, 남성 참여자들은 ‘몰라요’, ‘귀찮아요’ 식으로 반응할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윈지 봉을 들고 “야구 좋아해요?”라고 물으면 갑자기 눈빛이 달라져요. “이 선생님 야구를 좋아하네?”, “우리 팀도 아네?” 하면서 금세 반응이 와요. 특히 경상도 지역은 롯데 팬이 많아서, 윈지를 꺼내는 순간 분위기가 확 살아나요.

2. 🎤 [강의템] 핸드 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