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봉사단, YP, 코디네이터로 모두 활동하다가 지금은 쏘 핫한 노션 크리에이터 열혈 사업가가 되었다?! 노션남매의 박현태님을 모셨습니다!

<aside> 🍦 안녕하세요. 😊 김칩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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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박현태라고 하고요, 지금은 ‘Hunt’라는 닉네임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YP, 봉사단, 코디네이터까지 국제개발협력 경력사다리를 토대로 커리어를 쌓아왔는데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시도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창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어요. 진행하던 여러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노션남매’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서 해당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

최근 협업툴로 핫한 노션(notion)은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대외적인 사이트로 활용하거나, 팀 내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이에요. 제가 처음 창업을 시도하고 나서 여러 가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툴로 업무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노션이라는 툴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노션의 기능을 쉽게 알려주는 분들이 없었고, 다양한 기능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공부도 하고 업무에 적용도 하면서 노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능에 대해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보자 하면서 2022년 10월에 ‘https://litt.ly/notion_nammae’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는 카드뉴스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요, 노션 템플릿을 만들어서 나눠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노션 본사에서 공식 지정한 글로벌 엠베서더로 활동하고 있고요. 공공기관이나 대학, 민간 기업에서 강의를 하거나 노션 관련 컨설팅을 하기도 하고, 코이카 YP 또는 코디네이터에게 노션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젝트 봉사단 단원을 관리할 수 있는 노션툴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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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YP, 봉사단원, 코디네이터까지 어쩌면 국제개발협력계의 정석대로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셨었는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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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5년부터 1년간 국제개발 NGO에서 YP로 일하면서 모금 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어요. 2016년부터 2년간은 동티모르에서 봉사단원으로 일했고, 2020년까지 동티모르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면서 사업 기획, 봉사단 관련 업무, 사무실 운영, 전체 회계 업무 등을 담당했습니다.

진행했던 사업 중에 ‘가축은행 사업’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나라의 주 가축들이 돼지, 소이고 꽤 고부가가치 동물이거든요. 사업을 통해 현지 분들이 새끼 돼지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대출해 드리면 돼지를 키워서 수익을 발생시켜요. 그 사업에 몇 년 동안 참여하신 어떤 분은 집에 돼지가 몇십 마리 있더라고요. ‘마을 기업 사업’도 했었는데, 현직 여성 기업을 조직해서 현지 재료로 쿠키를 만들어 수도 마켓에 납품하거나 현지 전통주를 상품화해서 수도에 판매하기도 하고, 현지 고등학생에게 동화 구연을 교육해서 더 외지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교육하도록 하기도 했어요. 🐷

봉사단원으로 있을 때는 동티모르 현지 스토리를 발굴하고 책으로 엮어 동티모르어와 포르투갈어 두 가지 언어로 된 동화책을 발간하는 사업을 했어요. 해당 프로젝트가 제 첫 번째 사업이기도 했고, 사업 기획부터 수행, 최종 보고, 현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전부 도맡기도 해서 의미가 있는데요. 마지막에는 동티모르어 능력이 아주 우수해져서 우리나라 대사님과 동티모르 총리님이 면담하는 자리에서 휴가 간 통역관 대신 동시통역을 할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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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년간의 개발협력 근무를 하고 나서 KOICA와 같은 공기업 취업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제가 조직생활과 잘 맞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개발협력 업계에서 느껴지는 한계에 대해 고민하다가 ‘창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영리를 통해서 사회적 기여를 실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프로젝트에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자기만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원하기도 하고, 부산 정책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홍보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고, 시니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통해 가치관을 나누기도 하죠. 연애조작단이라는 소개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안에 젠더 감수성을 녹이려고 노력하기도 했어요.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료들에게 젠더 관련 이야기를 충분히 하기도 하고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장치를 프로젝트에 적용하도 했죠. 국제개발협력 분야가 워낙 광범위한데, 제가 하는 프로젝트들도 결국 연결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