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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직접 책도 쓰고 계신 온유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

<aside> 📸 안녕하세요, 온유 작가님🙂 김치앤칩스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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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본명은 유태선이고, 과거 군 복무 대신 2년 6개월 동안 코이카 국제협력요원으로,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국위선양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직접 책도 쓰고 있고요!

<aside> 📸 1인 출판사를 운영하시면서 직접 책을 쓰고 계시다니! 너무 흥미로운데요🤩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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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해 드렸던 세네갈 해외 봉사 이야기를 가지고, 최근에 <어느 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과거 버킷 리스트로 인생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기성 출판사나 공모전에 기대서 책을 출판하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독립 출판이라는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책을 만들어 보자는 심보로 직접 제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온유’라는 이름의 1인 출판사를 창업하여 책의 기획부터 원고작성과 교정교열, 표지와 내지 디자인, 인쇄와 유통 그리고 마케팅과 홍보까지 혼자서 1인 7역을 맡고 있습니다.

온유 작가의 첫 책, <어느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다>

온유 작가의 첫 책, <어느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다>

<aside> 📸 아니… 1인 7역이라니😱 정말 바쁘시겠군요! 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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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여러 역할을 하다 보니까 당연히 일이 많아서 어려운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점이 더 힘든 것 같아요. 우선은 제가 문예창작과나 국문학과를 나온 것이 아니다 보니,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들었던 경험이 많지 않아요. 따라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바로 해소하기가 어렵죠.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작업을 하다 보니, 정서적으로 외로운 것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aside> 📸 작가님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노력해서 만든 책이라니,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앞서 세네갈에 파견되어 국제협력요원으로 일을 해주셨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원래부터 아프리카나 세네갈, 해외봉사에 관심이 있으셨던 것 일까요? 파견 이전의 작가님의 삶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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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대 초반까지 저의 주된 관심사는 호주 이민이었습니다. 치열한 입시를 거치고 대학 서열화라는 한국 사회의 폐단을 겪으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삶을 인정받을 수 있는 호주를 동경하게 된 것이죠. 실제 호주 이민을 준비하기 위해 폴리텍대학에 진학하여 용접, 배관, 공조냉동, 가스, 전기와 같은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를 마냥 기대에 부풀어 상상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은 너무 큰 모험이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을 마치고 호주 워홀을 가기로 결심하였는데요. 2년 동안 휴학하면서, 1년은 한국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비를 모았고, 저녁에는 신촌 어학원을 다니며 영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년은 실제 호주에 입성해 정탐꾼의 삶을 시작하였죠.

그러나 낭만으로만 여겨왔던 호주에서의 삶은 그리 넉넉지 못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부터 어려웠고, 구한다고 한들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농장과 건설 현장에서 몸을 쓰는 노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노동법이 바뀌면서 호주 이민의 길이 실제로 막히자 저의 꿈은 물 건너가 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