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프리카의 ICT와 스타트업에 대해 글을 쓰고 계시는 아프릿업 종현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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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뵙겠습니다, 종현님😊 김치앤칩스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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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종현이라고 하고요. 아프리카의 ICT와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블로그 <아프릿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적어도 1건 정도는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aside> 📸 종현님은 현재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 후,연구도 하고 강의도 나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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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원래부터 꾸준히 회사를 다니고 있었던 직장인이구요🙂 직장에 다니면서 전문 대학원 과정으로 석사와 박사를 모두 졸업한 상태예요. 그래서 전업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기보다, 평소에는 원래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틈틈히 겸임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은 ICT 관련 공공 기관인데요. 이곳에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과정을 서포트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이외에도 국내 인바운드 프로그램이나 국제개발협력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aside> 📸 직장을 다니시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계셨던 것이군요💡 일하고 공부하기도 바쁘셨을텐데, 꾸준히 아프리카의 ICT와 스타트업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아주고 계시네요. 블로그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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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는 예전에 쓰고 있다가, 한동안 쓰지 않았는데요. 수업 중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강의 수강생들끼리 블로그에 글을 써서 그것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블로그’라는 매체가 다소 올드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거든요. 비록 수업 때문이었지만,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기 위해서 글을 두 세 번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그렇게 작성했던 글을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스스로 공부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때가 박사 2학기즈음이었는데, 그 수업을 계기로 앞으로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뒤로 2년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계속 글을 쓰고 있네요🙂
이렇게 2년간 쌓아뒀던 글들이 결국에는 박사과정동안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대학원에 있으면 끊임없이 질문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측면에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블로그에 적는 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가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생각해내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적어둔 것이라서 스스로 연구하고 데이터를 찾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블로그 덕분에 의무적으로 아프리카의 ICT와 스타트업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가끔은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죠🙂 언제 한 번은 같은 회사 분이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제 블로그를 발견하시고 저한테 질문을 주셨는데, 그 때 굉장히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aside> 📸 2년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오셨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종현님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블로그를 발견하자마자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아프리카, ICT 그리고 스타트업이라는 흔하지 않은 3가지의 키워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종현님은 세계의 많은 지역 중,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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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에 우연히 서아프리카 춤을 추는 커뮤니티에 함께하게 되었는데, 그때 사람들과 재미있게 춤을 추면서 아프리카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하게 되었어요. 당시에도 개발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더 좋은 영향을 주기위해 고민하였는데, 문득 가진 것도 없으면서 무엇을 주어야할지만 고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그 분들은 그런 것들이 전혀 필요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개발’이라는 것을 다른 관점으로도 바라보게 되었어요. “경제성장을 꼭 해야 행복한가?”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죠. 그렇게 아프리카 춤을 추면서 아프리카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아프리카 사람들과 성격적으로 잘 맞는 것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리셉션에서 서아프리카의 만딩고 공연을 저도 같이 춤을 추면서 너무 재미있게 놀았어요. 워낙 부끄러움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그 친구들과 친해졌고, 덕분에 현지의 VC나 스타트업 업계의 분들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어요. 제 연구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