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모락이🔥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칩 구독자 여러분! 이번 <모락이의 인벤토리> 주인공은 **희망토마을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토)**의 강영수 이장님입니다.
희망토는 대구를 기반으로 도시농업을 꾸준히 실천해 온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강영수 이장님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재배 교육과 공동체 농업을 이어온 농업인이신데요. 주민들과 함께 밭을 일구며, 도시 안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만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그 경험을 국제개발협력 현장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남미 지역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현지 농민들과 재배 기술을 나누고, 각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농업 방식을 함께 고민해 왔습니다. 농업이 단순한 생산을 넘어 소득과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모락이의 인벤토리>에서는 강 이장님의 가방 속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한 지역에서 쌓아온 농업의 실천이 또 다른 지역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함께 따라가 보시죠.
[Inventory] 모락이🔥의 가방을 털어봅시다
Q. 실무 현장에서 자주 들고 다니는 아이템이 있나요? 국내외에서 꼭 챙기는 물건이나, 활동을 하면서 특별한 사연이 깃든 물건도 좋습니다.


최근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해 남미 지역에 다녀왔어요. 사업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온실 설치부터 시작해서 저온창고, 유통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점검했고, 이번에는 가공 단계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병해충 관리나 이후 접근 방향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가이드를 했습니다. 가치사슬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눴고요.
이번 출장에서 제가 꼭 챙긴 물건이 있어요. EC 측정기(토양 전기전도도 측정기)와 pH 측정기, 그리고 pH 시험지예요. 토양 상태를 정확히 보는 게 출발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장비가 고가이다 보니 이동할 때도, 현장에서 사용할 때도 굉장히 조심스러웠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가볍고 현장에 맞는 방식으로 가져와야겠다 싶습니다.
Q. 개발 현장을 접했을 때, 농업 전문가의 시선에서 어떤 문제나 가능성이 보였나요?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농업에도 분명한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이었어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곳은 이미 사라졌거나 체험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는 전통 농업 방식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소가 밭을 가는 우경 같은 방식이요. 그런데 동시에 21세기를 사는 그 농부의 손에는? 스마트폰, 아이폰이 들려 있는 거죠. (웃음)
문제는 기술과 정보가 함께 올라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스마트폰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졌는데, 그 정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나 기반이 부족한 거죠. 정보는 있는데, 그걸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 데이터도 있고, 방법도 어딘가에는 다 있는데, 현장에 맞게 번역되고 실행되는 과정이 비어 있어요.

Q. 그런 지역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