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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 SDG 7번 모두를 위한 에너지 보장(Affordable and Clean Energy) 목표를 소개하게 된 땡스 데이터의 🌊치보 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 7번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나요? 저는 피카츄가 생각나는 노란 색깔과 심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태양광 에너지’, ‘전기’, ‘재생에너지’라는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SDG 7번은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2030년까지 보편적인 에너지에 대한 접근,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의 세부 목표를 포함해요.

<aside> 🧐 여기서 잠깐! 몸풀기 퀴즈!

1. 전 세계에서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전기 접근성(Access to electricity)을 갖고 있을까요?* (* 세계은행이 개발한 에너지 접근 측정을 위한 5단계 중 최소 1단계 기준을 충족하는 인구. 1단계 기준 : 1인당 연간 소비량 22kWh 이상, 작업을 위한 조명 사용 가능, 휴대폰 또는 라디오 충전 가능)

A. 20% 미만 B. 약 50% C. 90% 이상

전기 접근성 기준(출처: https://unite.un.org/sites/unite.un.org/files/app-desa-electrification/index.html)

전기 접근성 기준(출처: https://unite.un.org/sites/unite.un.org/files/app-desa-electrificatio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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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문제의 정답은? 바로 C입니다. 2020년 발간된 The Energy Progress Report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전기 접근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인구가 2000년 약 13억 명에서 2020년 약 7억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을 의미하죠.

2000~2020년 전 세계 전기 접근성을 나타내는 그래프 (출처: The Energy Progress Report (2020))

2000~2020년 전 세계 전기 접근성을 나타내는 그래프 (출처: The Energy Progress Report (2020))

이 데이터에서 말하는 전기 접근성은 하루에 몇 번씩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전기 접근성을 갖췄다고 분류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전 세계 평균이라는 표현은 지리적 차이를 간과하기도 하지요. 부유한 서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전기를 사용하지만,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는 인구의 46%만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국가 내에서도 도시와 지방의 접근성 차이가 존재하죠. 하지만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이터는 보편적인 에너지 접근에 관한 SDG 7번 달성에 의미가 큽니다.

에너지는 어디서 올까?

에너지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 열, 빛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재생 불가능 에너지: Non-Renewable Energy; 2. 재생 가능 에너지: Renewable Energy; 3. 신에너지: New Energy.

첫 번째, 재생 불가능 에너지석유, 천연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와 **원자력 발전(핵발전)**을 포함하며, 한 번 사용하면 수백만 년 내에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탄소 화합물인 화석 연료는 연소하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원자력 발전은 화석 연료를 활용한 발전에 비해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지만, 핵 폐기물 처리 방법이 없고 수습 불가능한 초대형 재난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고요.

두 번째, 재생 가능한 에너지햇빛, 물, 바람, 지열, 파도, 바이오매스 등 자연 과정에 의해 사용한 만큼의 양이 재생되는 에너지를 의미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바이오매스의 경우 목재와 목재 부산물을 태우는 방법으로 에너지가 만드는데요, 이론적으로 나무를 태우면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지만, 다시 나무를 심으면 탄소를 그만큼 흡수할 수 있으므로 재생에너지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나무가 다시 숲을 이루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에서는 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세 번째, 신에너지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액화와 같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연료전지는 연료를 연소하지 않고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합니다. 연료전지 기술은 에너지를 생성할 때 연료의 연소 과정이 없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문제는 연료전지의 주 연료인 수소가 석유와 천연가스로부터 추출될 때, 유의미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 에너지 기구(IEA)와 유럽 연합, 미국,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는 아직 신에너지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종류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미디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재생에너지신에너지와 재생 가능 에너지를 합친 단어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디어를 통해 마치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통칭하여 남용하고 있지만, 사실 전혀 다른 두 에너지 영역을 뜻합니다. 재생에너지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정부와 언론은 신·재생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용어 정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