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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DG 10번 불평등 감소(Reduced Inequalities)**를 소개하는 땡스 데이터의 🍫민가 ****입니다.

SDGs의 모든 목표, 더 나아가서는 국제개발협력의 모든 목표가 10번 목표로 귀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불평등 해결이라는 주제는 중요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일 만큼 많은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죠. 이번 호에서는 성평등, 인종적 평등, 물/에너지 불평등, 기후 불평등 등 수많은 불평등 중 핵심적 불평등인 경제적 불평등 현황에 대해서 다뤄 보려고 합니다. 오늘 다룰 데이터는 **세계 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에서 발간한 **2022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와 세계은행(World Bank)의 Indonesia Poverty Assessment에 기반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자원 분배의 불평등이기도 합니다. 흔한 사례를 볼까요? ‘여러분도 살면서 앗 나한테만 반찬을 조금 주다니 불공평해!’, ‘엇! 내 라면에만 다시마가 두 개네!’, ‘공평하진 않지만 기분 좋아!’ 등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크게는 재벌 2세와 나의 업무 강도 대비 임금 차이 같은 불평등도 존재하죠. 2021년 기준 상위 10%가 76%의 부를 소유하고 있고 하위 50%는 2%의 부를 소유하고 있으니 이 사회는 경제, 사회적으로 불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aside> 🧐 여기서 잠깐! 몸풀기 퀴즈!

Q. 코로나19로 인해 소득격차가 커졌다는 사실은 많은 이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시기 이전 20년 동안 전 세계 소득 불평등 추세는 어떠했을까요?

A: 증가하는 추세 B: 별 변화 없었음 C: 감소하는 추세


</aside>

몸풀기 문제의 정답은? 바로 C입니다. 놀랍게도 지난 몇십 년 동안 느리지만 꾸준히 전 세계적인 소득 불평등은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질병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것 또한 환상이었죠. 모두 평등하게 가난해진 것 같지만 코로나19 시기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빈부격차는 커졌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0.001% 상위 부를 지닌 계층의 자산은 14% 증가하였으나 전 세계 평균 부의 성장은 고작 **1%**에 불과했죠. 소득 또한 불평등하게 증가했는데요, 이는 아래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1993년 이후 줄어들던 소득 불평등의 추세가 역전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국가간 소득 불평등 변화(1988~2021)
(출처: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국가간 소득 불평등 변화(1988~2021) (출처: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지니계수

소득 불평등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수치 중 하나가 **지니계수(Gini coefficient)**입니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로 알고 계실 텐데요, 국가 안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소득 불평등에도 지니계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기록이 시작된 1820년 이후 전 세계 지니계수를 표현한 그래프입니다.

전 세계 소득 불평등 그래프
(출처: 2022 The World Inequality report)

전 세계 소득 불평등 그래프 (출처: 2022 The World Inequality report)

그래프를 보면 182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소득 불평등이 급격하게 벌어졌습니다. 이후 시기별로 기복은 있었으나 2000년까지 비교적 소득 불평등이 더 벌어지지는 않았죠.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며 그래프가 우하향을 그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인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그래프를 포함해서 그래프를 해석할 때 언제나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0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입니다.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들여다보거나 혹은 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로축의 0점이 아닌 곳에서 그래프가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지니계수 그래프는 세로축을 0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0.55에서 시작하면 추세를 더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0.55에서 0.75 까지를 세로축으로 설정했다고 할 수 있죠.

자, 그럼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격차가 커졌다’는 표현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1) 부자만 더 부자가 되었다, 2) 가난한 사람은 덜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큰 부자가 되었다.‘**로 말이죠. ****전 세계는 어디에 해당할지 한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