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기준, 르완다에선 5명의 KOICA 봉사단원과 30여 명의 JICA 봉사단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KOICA 봉사단원들은 전원 르완다 수도인 키갈리에서 활동을 한 반면, JICA 봉사단원들은 대부분이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것들이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 처럼 시골 생활을 통해 여유로움과 자연을 느끼고 싶었던 저는 루린도에 사는 JICA 봉사단원 친구 리카코에게 부탁하여 루린도에서 1박 2일 머물게 되었습니다.
루린도 1박 2일 첫째 날

키갈리 냐부고고 버스터미널에서 1,000프랑(약 1,000원)을 주고 루린도행 시외버스를 타면 한 시간 후 루린도의 무코토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에 내리니 눈앞에 ‘무코토 바’라는 식당이 우릴 맞이했습니다. 무코토에 있는 거의 유일한 식당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불판에 모락모락 구워지던 브로세트(brochet, 염소 꼬치구이)의 유혹을 못 참은 우리는 각자 브로세트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개당 500프랑(약 500원)이던 브로세트

일본대사관 직원 하루미, JICA 봉사단원 리카코, 그리고 네팔소녀
무코토 바에서 먹은 브로세트는 인생 브로세트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르완다에서 먹어 본 브로세트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염소 고기의 식감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아주 그냥 입에서 살살 녹았지요 ♡

리카코네 집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로컬 시장 – 깔끔한 벽돌 건물 안에 다양한 야채, 과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정작 상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커다란 파란 대문의 리카코집


집에 들어와 짐을 풀기도 전, 리카코가 일을 시켰습니다. 리카코가 기르는 토끼 떼떼에게 먹이 주기부터 시작하여, 마당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채소들을 수확했지요. 난생처음 해보는 시골 생활 체험에 노동을 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놀이를 한다는 느낌으로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리카코의 집안 곳곳에는 화려한 색깔과 통통 튀는 문양이 특징인 르완다 전통 천 ‘기탱게’로 만든 테디베어 인형들이 놓여 있었는데요. 리카코의 봉사 분야는 마케팅으로서 루린도 농부들이 수확한 농작물들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마케팅을 기획하고 지원할 뿐만 아니라, 여성 주민들이 테디베어 인형을 만들어 경제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재봉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루린도 기념품샵의 수공예품들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홍보 역할을 맡고, 루린도의 다양한 소식들을 담은 지역 소식지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재봉 기술을 전파하는 리카코

기념품샵 직원들에게 상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상품을 예쁘게 진열하는 방법

상품 가격을 측정하고 가격표를 다는 법 등을 가르쳐 준 리카코


리카코가 매달 발간하는 루린도 소식지 – 루린도의 총 8곳의 섹터와 5곳의 셀 사무소에 배포가 된다고 합니다 (섹터와 셀은 르완다에서 지역을 구분하는 단위를 말합니다. Province → District → Sector → Cell → Village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