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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ICA

출처 – KOICA

저번 **‘르완다 온라인 국별연수 지원 현장(2022.08.16)’** 에세이에서 코이카 글로벌연수사업인 ‘씨앗(CIAT)’을 잠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5월 2건의 온라인 국별연수 현장 지원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르완다/부룬디 공무원을 초청하여 한국 주요 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하는 학위연수 업무를 도맡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했는지 아래와 같이 소개해 드릴게요!

1. 면접 지원

학위 연수 업무를 맡으면서 한국 대학교 담당자 및 르완다/부룬디 서류 합격자들과의 소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지 서류 합격자들과 한국 대학교 담당자들 사이에서 수십 통의 메일을 주고받으며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했지요.

르완다 지원자들은 KOICA 르완다 사무소 회의실에서 면접관들과 줌으로 면접을 보고, 부룬디 지원자들은 각자 개인 공간에서 줌을 직접 접속하여 면접을 보는 것으로 진행했는데요. 현지 인터넷 사정이 한국만큼은 좋지 않다 보니, 면접 전 각 대학교 담당자와 테스트를 진행하여 인터넷 연결 문제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몇몇 대학은 면접 이외에 에세이 시험을 요청하기도 하여, 직접 에세이 감독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약 2주간 면접 지원을 하면서 지원자들이 ‘자기소개’, ‘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유’, ‘졸업 후 계획’을 면접관들에게 임팩트 있게 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추가로 간단한 한국말을 덧붙이면 면접관들의 이목을 끌며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사실! 많고 많은 면접자 중 딱 한 면접자만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면접을 시작해서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면접을 마무리했는데요. 면접자들의 면접 내용을 듣다 보면 대답이 다 비슷비슷한 편이라 귀에 콕 박히지 않는데, 이 면접자에게는 신선함을 느끼며 면접 내용에 계속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2. 합격 통보, 서류 점검, 여권 및 비자 발급

며칠 뒤 면접 최종 결과가 나오고 합격자들에게 합격 통보 메일을 보냈습니다. 몇몇 합격자들은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과 KOICA에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내왔는데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유학, 얼마나 기쁘고 설렐까요?

7~8월 중에는 합격자들의 서류를 본부로 보내야 합니다. 대학교별로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고, 서류의 종류도 많다 보니, 합격자마다 요구 서류가 잘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류 중 사본이 있는 경우도 많아 합격자들에게 원본으로 재요청하기도 하고, 학위증에 한국 대사관 공증이 없는 경우에는 공증 요청을 해야 했지요. 어느 날은 종일 서류를 체크하고 정리하다 보니 손가락이 무감각해질 정도였습니다.

합격자들이 한국에 가려면 비자 발급이 필요하고, 비자를 발급하려면 여권이 필요한데요. 많은 합격자들이 해외 경험이 없어 급하게 새로 여권을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합격자들이 한평생 외국을 나가본 적이 없어 한국 유학을 위해 급하게 여권을 발급받는 것도, 비자 발급 신청서 작성 자체를 어려워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 진행

합격자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 기획 및 진행도 맡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사회를 보거나 강연을 해본 적이 없던지라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어찌나 부담스럽던지요. 불안한 마음에 행사 진행 관련 영어 스크립트를 찾아 참고를 하고, 혹시나 실수하거나 버벅댈까 봐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인형들을 눈앞에 두고 관객 삼아 오리엔테이션 진행 연습을 했지요.

부룬디 합격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부룬디 합격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부룬디 합격자들은 직접 만날 수가 없어 온라인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환영 인사와 소장님의 개회사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뒤이어 출국 전 준비사항, 한국 코로나 현황, 합격자들 대학교 위치, 한국의 계절, 한국 돈 단위, 한국 물가, 쇼핑, 유용한 어플, 관광지, 성희롱 예방 교육 순으로 설명했는데요. 조금 천천히 설명을 했어도 될 텐데, 실수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숨 고를 틈 없이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오리엔테이션은 예상 시간보다 빨리 끝나 버렸고,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 즉흥적으로 합격자들과 소통의 장을 열었습니다. 각자 일하는 기관과 공부하는 학교 및 과정을 소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직장 내에서 순조롭게 유학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부룬디대사관에 레터를 보냈다는 정보를 알려주며 훈훈한 분위기로 오리엔테이션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한번 해봤다고 자신감이 생긴 저는 다음에 있을 르완다 합격자 오리엔테이션 때 좀 더 즐거운 분위기로 다같이 소통하면 좋을 것 같아 아이디어 몇 개를 추가했습니다. 합격자들이 한국문화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한복체험코너를 넣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초반에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KOICA가 어떤 기관인지, 르완다에서 무슨 활동들을 하는지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KOICA 소개도 넣고, 쉽게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하고 유용한 한국어 강의와 더불어 귀국 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연수생 동창회에 대해서도 설명하기로 하였습니다.

르완다 합격자 오리엔테이션 시작 전 긴장을 푸려고 노력하는 네팔소녀(오프라인이라 그런지 더 떨리고 긴장됐습니다).

르완다 합격자 오리엔테이션 시작 전 긴장을 푸려고 노력하는 네팔소녀(오프라인이라 그런지 더 떨리고 긴장됐습니다).